Onnada · 게시글
이제야 적어보는 상담사 보조 후기,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FPDZZ
큰아버지의 배려로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일일 상담사 보조 체험을 가질수 있게 된 이와이!! (쓸데없이 거창한듯 )
징짜 전날밤 엄청 긴장을 하며.. 내일 입고 갈 옷을 고르는데 그다지 멋진 옷이 없음.. 책 사지 말고 옷 좀 잔뜩 살걸.. OTL ..
아 뭐 .. 멋 내러 가는것도 아니고 대충 입을 옷을 정하고.. 따뜻한 이불에 누워 온매트를 틀고 잠을 잤어영.
그리고 새벽 6시 30분에 알람이 따르르르르릉!!
일단 식사 먼저 하고.. 양치 세수 옷 입고 학교로 고고씽!
역시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ㅠㅜㅜ 애들도 별로 안보여서 부담없이 학교로 들어갔음.
근데 곤란한점, 상담실 위치를 모름 으잌ㅋㅋㅋㅋㅋㅋㅋ
하는 수 없이 복도에 걸어다니는 남학생한테 상담실이 어디냐고 물어봤음.
" 2층에서 왼쪽으로 쭉 가시면 상담실 있어요 "
계단을 2칸씩 읏차 읏차 점프하면서 금방 2층에 도착.
왼쪽으로 쭉 가니까 저 멀리 초록색 판에 상담실이라고 적힌곳을 발견함..
드르륵 문 열고 들어가니까 친숙한 큰아버지가 계셨음 ㅜㅜㅜ 보고싶었어어욤..
큰아버지가 편하게 앉으라고 해서.. 소파에 뙇 앉았는데.. 역시 상담실이라 그런가 .. 책장에 심리에 관한 책이 가득가득 ㅋ
고민이 많은 학생을 기다리며 무엇을 할까.. 하다가.. 망상을(?) 좀 하기로 함
* 망상중 *
아 그런데.... 학생이 아예 안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망상력도 충분히 올린듯..
그리고 점심 시간이 오고 오랜만에 고등학교에서 급식을 아주 맛있게 먹었음..
점심 먹고 소파에 앉으니 .. 배가 불러서 그런가 매우 졸렸음, 그래서 소파에 등 대고 크엉엌 크엉엌 .. 약간씩 졸았음..
그런데 그때! 드르르륵 드디어 문이 열림 헣! 완전 깜짝 놀라서 서둘러 자세를 바로 잡았음.
그리고 딱 문을 연 사람을 보는데 여학생 3명이 빗자루 들고 있음
이 학교는 점심 시간 끝나고 청소를 하나봐영.
괜히 뻘쭘 ㅜㅜㅜㅜ.
요약을 해서..
얘네들이 청소를 다 하고 나한테 막 이것 저것 물어봄..
" 새로 온 선생님이세요 ? "
" 아니.. 상담사 보조야 오늘 하루만 "
" 그럼 오늘 하루 일 하고 잘리는거네요? "
" 아니 애초에 취직 된 것도 아니니 잘리는 것도 아니지;; "
" 선생님 첫사랑은 언제에요? "
" 고 2때 였나... "
" 연상 연하 ? "
" 연상 이였을껄 "
" 선생님 애인 있어요? "
" 그런거 없어 " ( 그딴거 묻지마 ) < - 이때 속으로 생각한거
" 모솔 이구나 "
이런 젠장 내가 꿈 꾼건 이런게 아니리고.. 내가 원한 전개는 ㅜㅜㅜㅜ.
" 상담자 등장 "
상담자에게 친절히 설명
![]()
이런걸 원했는데... 자 너무 기니까 요약을 할게요..
청소 하던 여학생들이 반에 돌아가서 내 얘기를 했는지... < - 자세히는 모릅니다.
이번엔 남학생 1명이 왔음..
드디어 상담시작인가 해서 OO 선생님 하고 큰아버지를 불렀는데..
히죽 웃으시더니 네가 한번 해봐 이러시는거임.. 헐!?! 이런 기회를 주시다니!!!
그래서 내가 해보기로 했음..
소파에 앉고 남학생한테도 앉으라고 했음..
근데 얘가.. 심히 안절부절 하듯이 몸을 이리 움직이고 저리 움직이는게 엄청난 고민이 있을거 같았음.
학교 폭력?인가? 뭘까!! 너무나도 궁금했음.. 일단 내 소개를 했음.
그리고 질문 시작
" 무슨 일인데? 나한테 말해봐 "
" 저기 있잖아요... 제가 엄청난 고민이 있는데요 "
" 응 그래 말해봐 "
긴장되는 순간...
" 콘푸로스트를 먹었는데 호랑이 기운이 안솟아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황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 그냥 머리를 갈궈 버리고 싶었는데..
문득 큰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생각남
1. 이 학교 애들은 가끔씩 상담실에 와서 장난을 친다
2. 어른을 매우 깔본다
이거인데 이런 경우는 1번인듯
쨋든.. 난 착하니까.. 장단을 맞춰주기로 했음
" 우유는 부었냐? "
" 네 "
" 서울우유? "
" 네 "
" 적정량은 먹었고? "
" 네 "
" 너 그거 우유 부은 다음 뿔려(?) 먹은건 아니고? "
" 아닌데요 "
" 좋았어! 는 외쳐봤냐? "
" 아 그건 안해본거 같은데요! "
아오 .. 화가 부글 부글 났지만 참았음,
근데 얘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ㅜㅜㅜ
" 선생님 저 여친 있게요 없게요? "
![]()
위에 짤은 속마음.
억지 웃음 지으며 없을꺼 같은데 ^- ^? 라고 하니..
" 아니에요 저 있어요 어제 생겼어요 "
" 아 그렇구나 "
( 그래서 어쩌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즐길대로 즐겼는지 그제서야 돌아가는 머리가 좀 이상한 남학생 ㅇㅇㅇㅇ.
그렇게 하교 시간까지 아무도 안오고.. 그렇게 내 일일 상담보조는 끝났음.
결론 : 학교 상담사는 되게 할 일 없네;
랄까 .. 진심 장난 심한 고등학생은 짜증남. 아오 진짜 마음 같아서는...
이렇게 떄려주고 싶지만 그게 안돼니 슬픈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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